울산시가 경기회복으로 선박 수주가 증가하면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조선업의 외국인 근로자 인력양성을 현지에서 돕는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해외 3개국 현지 인력양성 교육센터 운영비로 1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우즈베키스탄과 태국, 베트남의 현지 인력양성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지역 조선업체다. 세부적으로 지역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용접, 전기, 도장, 보온 분야 등 현지 교육센터 운영과 관련해 교육기자재 구입비 10억 원을 지원한다. 전액 시비로 추진되며, 올해 국내 조선소에 취업하려는 외국인 근로자 635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조선업체 자부담은 별도다.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2023년 12월 인국인력은 6000명에서 지난해 말 8000명으로 늘었고, 올해 말에는 9000여 명이 예상된다. 매년 늘어나는 인력과 교체되는 인력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숙련 생산 인력의 안정적 확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라며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의 이주 정착으로 지역사회 인구 유입도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월 광역비자 도입을 앞두고 울산은 조선업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정활동 E7 비자 발급을 설계했다. 기능인력에 주는 비자로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 빈곤퇴치고용부와 인적자원개발 업무협약을 맺으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관련 교육을 수료해 전문 기술력을 갖추면 울산지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울산시가 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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