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다이브인그룹이 예술과 숙박이란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국내외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19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다이브인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호텔 스카이파크 킹스타운에 새로운 ‘다이브인 아트스테이’를 개소했다. 다이브인 아트스테이는 호텔 객실을 살아 숨 쉬는 예술 갤러리로 탈바꿈시킨 독특한 숙박 공간이다.
붓끝에서 탄생한 객실인 만큼 투숙객이 호텔의 객실 서비스를 누림과 동시에 작가가 전하는 예술적인 영감과 감성을 몰입해 즐길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객실에 전시된 작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부산 지역 예술가와의 협업해 더욱 의미가 깊다. 부산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소속 신진 작가 서채하의 작품으로 객실을 꾸며 지역 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다이브인그룹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까지 서울·부산·경주·제주 등 국내 주요 도시와 해외를 포함한 8개 호텔에서 아트스테이 객실 59개를 선보였다. 특히 최근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4성급 호텔 ‘오디세이(Odyssee)'와의 계약은 다이브인그룹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사례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창업 허브인 프랑스 스테이션F(StationF)에 입주하기도 했다.
다음 달에는 20여 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포천 아도니스 아트힐 호텔의 모든 객실을 아트스테이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창윤 다이브인그룹 대표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와 협업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산 출신 아티스트들과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이브인그룹은 협력 호텔의 일부 객실을 예술 작품으로 꾸며 판매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판매 수익은 호텔과 공동으로 나누는 구조다. 호텔에는 새로운 수익원을, 예술가에게는 추가적인 판매처를 제공함으로써 상생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다이브인그룹은 2023년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하며 국제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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