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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6% 전망까지…'트럼프 밈코인'은 폭등

■ 금융시장 폭풍전야

BOJ, 트럼프발 금융불안시 1월 인상 안할 듯

연준도 트럼프 정책 주시…일각선 “다음은 인상”

달러·국채 금리 추가 상승 경고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취임식 사전 행사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쏟아낼 각종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증시는 물론 채권, 환율 시장의 변동 폭이 커질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도 예고한 경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친(親)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취임을 앞두고 출시한 자체 밈코인은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트럼프 취임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금리를 동결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행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책 위원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7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찬성하고 있지만 트럼프 취임 변수가 남았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광범위한 관세는 일본을 포함한 미국 주요 무역 파트너의 주요 우려 사항”이라며 “트럼프는 2기 행정부 첫날에 일련의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취임 뒤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상반기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뒤집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차기 행정부) 정책에 따른 경제 여파와 관련해 조건부의 추정치를 전망에 포함하기 시작했다”며 추후 동결 가능성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 교수는 “트럼프가 내세운 관세 부과와 대규모 재정적자 탓에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는 오직 한 방향,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폴 크루그먼 뉴욕대 교수도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경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추세도 멈출 수 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통화 불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이미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금리를 동결하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영국중앙은행인 BOE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하면서 “차기 미 행정부는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관세 인상을 제안했고 이는 영국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나 달러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를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최근 4.8%를 기록한 뒤 현재 4.6%대다. 이 정도 금리 수준은 2000년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긴축이 한창이던 2023년 10월이 유일하다. 월가 투자은행(IB)인 티로프라이스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6%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라는 자체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실제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18일 6.24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한 이 밈코인은 한국 시각 19일 오후 9시께 1107% 오른 75.35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약 20조 4000억 원)까지 올랐다. 폭스비즈니스는 이 코인이 출시 당시 몇 센트에 불과했지만 33.87달러로 오를 때 상승률이 이미 1만 8000%에 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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