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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인인구 10명 중 4명은 '젊은 노인'

‘2024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 발표…65~69세 노인 40.7%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노인층 본격 편입 따른 결과

학력 및 소득 높아…45.2%는 생계비 마련 등 위해 '취업 중'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연령 기준은 71.8세

‘2024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 이미지 제공 = 경기도




이른바 70세 미만의 ‘젊은 노인’이 경기도 노인 인구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한국갤럽과 함께 2024년 8~9월 경기도 거주 65세 이상 도민 3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노인의 40.7%가 65~69세로 ‘젊은 노인’이었다. 이는 70~74세(20.8%), 75~79세(16.1%), 80~84세(13.4%), 85세 이상(9.0%)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다. 2021년 전 조사에서는 65~69세 비중은 34.9%에 머물렀었는데 3년 새 5.8%p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서 도는 2021년부터 65세 이상이 되는 등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노인집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상 경기도 인구(2024년 12월 말 기준)를 봐도 65~69세 비중이 37.5%였다.

이처럼 노인 비중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65~69세 노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학력과 소득도 높아지는 추세다. 고졸 이상의 학력은 2021년도 44.2%에서 2024년도 53.1%로 증가했으며, 월평균 소득 100만~300만 원 구간도 2021년도 51.7%에서 2024년도 56.7%로 증가했다. 가구형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노인부부가구 비중이 2021년도 49.8%에서 2024년도 62.7%로 증가했다.

과거와 달리 의학기술의 발달로 65세가 넘어서도 신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취업활동도 활발했다.

조사대상 중 현재 취업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취업 중’이라는 대답이 45.2%나 됐다.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79.4%)’, ‘용돈 마련(11.7%)’, ‘건강 유지(5.3%)’ 순으로 분석됐다. 다만 ‘생계비 마련’은 2021년도 조사 결과(68.7%)보다 10.7%p 상승했다. 일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낮은 급여(61.7%)’, ‘나이에 대한 편견(54.9%)’ 순으로 응답했다.



노후 생활비 마련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40.9%)’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본인과 사회보장(34.5%)’, ‘사회보장(16.3%)’ 순이었다.

나이로 인한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13.2%로 나타났으며, 차별을 경험하는 장소는 생활장소인 식당·커피숍(33.8%)의 비중이 높았고, 대중교통(18.0%) 및 일터(15.8%)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및 주거환경 영역에서 경기도 노인은 건강 유지 시에는 72.4%가, 거동이 불편할 때는 53.9%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보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도 결과(65.2%, 41.9%)보다 상승한 수치로, 현재의 지역사회에 계속 머물고 싶다는 욕구가 확인됐다.

우선적으로 확대해야 할 노인복지정책으로 ‘노인 빈곤 완화 정책(44.7%)’, ‘노인 건강 정책(18.5%)’, ‘노인 돌봄·요양 정책(12.2%)’, ‘치매 관련 정책(11.8%)’, ‘노인일자리 정책(7.9%)’, ‘기타(4.9%)’ 순으로 선택했다. 기타에는 여가, 주거, 사회참여 지원 정책 등이 있다.

경기도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연령 기준은 평균 71.8세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70~75세 미만(45.8%)이 가장 많았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경기도 노인의 인식과 생활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줬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집단 유입이 본격화되며 전체적인 노인의 일반사항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80세 이상 고연령 노인과 노인독거 가구는 여전히 취약집단으로 존재함에 따라 노인복지정책의 변화 및 세분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향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세심한 제도적 지원과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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