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 등 각종 호흡기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감염병대응위원회'를 꾸렸다.
의협은 의료대란 속에서도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감염병대응위원회를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코로나19 감염병에 국한된 조직이라는 한계가 있었던 만큼, 지난 17일 신년하례회 때 모든 감염병에 대응 가능하도록 확대 재편성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의협은 감염병대응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그 밖에도 의료계 내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의협은 “감염병대응위원회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전문가 자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범과 동시에 즉각 운영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등의 감염병은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호흡기 감염병은 확산이 빠르기 때문에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쓰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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