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대구시가 지난해 3월 신청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 계획 승인은 대규모 부지 확보가 필요한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대구시에 사업 구역 내 토지, 건축물 등의 보상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다. 토지 소유자 50인 이상, 사업 시행 면적 33만 ㎡ 이상인 경우 국방부(군사시설 기획관)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대구시는 2023년 12월 국방부로부터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았다. 대구시는 이어 후속 조치로 지난해 3월 국방부에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사업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전 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국방부와 대구시는 2022년부터 사업 계획 승인에 필요한 문화재 지표 조사를 비롯해 산지 전용 타당성 조사, 전략 환경 영향 평가 등을 준비해왔다.
국방부는 사업 계획 공고, 토지 소유자와 이해관계인들의 의견 청취,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및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 대구시가 제출한 이행 계획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숙원인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국방부로부터 승인을 받게 돼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대구경북 신공항, 일명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가 제시한 TK신공항 건설 사업 기본 계획안을 보면 2030년 개항을 위해 2026년 4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 지역은 경북 의성군과 대구 군위군에 걸쳐 있다. 공항뿐 아니라 고속도로와 철도, 도심항공교통(UAM), 공항 도시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이 입주해 국제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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