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엔진의 국산화를 위한 첨단 항공엔진 개발이 추진된다.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양자·첨단소재, 에너지 분야 투자도 늘어난다.
방위사업청은 21일(화) 과천청사에서 25-1차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첨단 항공엔진 개발계획(안)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안)은 1만6000lbf(엔진 출력 단위)급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에 적용할 엔진의 목표성능, 사업추진방식, 예상 비용과 일정 등이 포함됐다. 방사청은 앞으로 관련기관과 협의·검토를 거쳐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기간과 예산규모를 고려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성공하면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던 전투기 엔진을 국산화할 수 있게 된다. 방사청은 앞으로 3조3500억원 가량을 투입해 14년 후 시험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엔진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들어가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엔진(1만4770lbf급)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에는 AI, 유·무인 복합, 양자·첨단소재, 에너지 분야의 기획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방위사업청은 AI 기반 유·무인복합 체계 관련 기술개발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기존 무기체계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거나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양자, 첨단소재, 에너지(레이저 등)를 중점분야로 선정해 관련 과제를 적극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보다 많은 미래도전국방기술 개발과제를 기획·착수하면서 선진국 기술 수준을 넘어서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고 국방 연구개발(R&D)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지난해 기획한 3건의 과제가 미래도전국방기술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착수 예정인 3건의 과제는 ▲잠수함에 탑재 가능한 '직립형 다목적 무인잠수정' 개발 ▲전투기 캐노피(군용 항공기 조종석 윗부분을 덮는 투명한 막)용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용 첨단 항공엔진 고온부 기반기술 개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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