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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라더니 17억 아파트 가격 '뚝뚝'…강동구에 무슨 일?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최대 1억↓

대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영향

전국 단위 매매·전세 전반적 하락세

강동구 대규모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뉴스1




전국 아파트값이 하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이른바 '강남4구' 한 축인 강동구가 하락 전환됐다. 신규 입주물량 급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 여파가 매매시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서울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경기도와 5대 광역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강동구의 하락 전환이다. 강동구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전용 84㎡는 지난달 16억3000만 원, 17억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8월 대비 최대 1억 원 가량 하락했다. 상일동 명일중앙하이츠도 전용 84㎡가 9억2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4월 대비 7900만 원 하락했다.

강동구의 하락세는 1만2000여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3주 연속 하락했고 매매가격 역시 하락세로 이어진 것이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06%), 중구(0.05%), 서초구(0.05%) 등이 상승했으나 성북구(-0.08%), 은평구(-0.07%), 노원구(-0.04%)는 하락했다. 경기도는 과천시(0.16%)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평택시(-0.31%), 동두천시(-0.24%), 안성시(-0.24%) 등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광역시와 지방 시장도 전반적인 하락세다. 5개 광역시 중 울산(-0.01%)의 하락폭이 가장 작았고 대구(-0.11%)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방은 전북만 보합을 유지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0.01% 하락했으며 특히 동대문구(-0.19%), 도봉구(-0.18%), 송파구(-0.17%) 등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종로구(0.12%), 중구(0.1%), 용산구(0.08%) 등 도심권은 상승했다.

매수심리도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35.4를 기록해 전주(35.7)보다 하락했다. 이는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훨씬 많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규제 완화와 함께 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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