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라 바도사(12위·스페인)가 코코 고프(3위·미국)를 제압하고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 원) 여자 단식 4강에 선착했다.
바도사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고프를 2대0(7대5 6대4)으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바도사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바도사의 메이저 대회 종전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과 지난해 US오픈 8강이었다. 결승 진출을 다툴 4강 상대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 경기 승자다.
2022년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바도사는 2023년부터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2023년 초 다리 근육 부상, 시즌 중반에는 허리 부상이 이어지면서 60위 밖으로 랭킹이 밀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위 밖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컴백상을 받을 정도로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도사와 맞붙은 고프는 2023년 US오픈 단식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으나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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