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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만 외치는 野와 달라"…국힘 '민생 경제' 행보 본격화

'민생 특위' 첫 회의…고립·단절 취약층 지원

"민주당 점령군처럼 대통령 놀음" 직격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윤희숙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1.21




국민의힘이 21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설 전 민생 이슈를 띄워 최근 지지율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야당과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포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존재감을 회복해나가려는 목표도 깔려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민생특위 첫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제정책을 직격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거대 야당은 말로만 민생이고 경제다. 전 국민에게 무차별적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포퓰리즘 정책만 외친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국민의힘은 다르고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잘한 게 외교안보고 경제 부문은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주는 것도 현실”이라며 “민주당과 비교했을 때 그래도 정책은 보수가 낫다는 이미지를 줘서 국민들의 마음을 녹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생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외로움·고립·단절을 첫 의제로 설정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회의 후 “총리실 내에 사회적 고립과 단절, 외로움을 다루는 대책단을 꾸려서 재원과 조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어젠다보다 구체적 민생 경제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윤 위원장은 “일종의 고정관념이 아닐까 한다”면서 “경제적 기반이 실제로 무너지는 문제와 어떻게 다시 경제 기반을 강화할지에 대해 설 연휴 이후에 더 추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생 행보에도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가 전날 6대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화폐법 개정 등 10개 ‘민생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점령군 같은 대통령 놀음과 어쭙잖은 반시장적 포퓰리즘이 오히려 서민 경제를 위협할 수 있고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체포·구속 과정에서 뒷전이 된 여야정협의체가 재개될지도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번 주 야당과 만나 반도체특별법 등 미래 먹거리 4대 법안을 서로 절충하고 협의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법안을 조율할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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