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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트럼프 '北 핵보유국' 발언에 "굉장한 유감"

"공식 정부 입장인지 파악 필요해"

"정책 전환 의미하는지 두고봐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1.26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게 공식적인 정부의 입장인지 그냥 이야기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 파악이 필요하다”면서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어 "트럼프 정부가 바로 출범했으니까 (이번 발언이)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에 대해서도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통상환경의 메가톤급 변화가 현실화한다면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어려워지는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부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한미 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윤 대사대리는 "내게 한미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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