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진핑·푸틴, 트럼프 취임 직후 우호 관계 과시…전승절 행사 서로 초대

푸틴 "러중, 국제문제서 안정화 역할…흔들리지 않아"

시진핑 "중러 관계 안정으로 외부 불확실성 대응해야"

5월9일 러 전승절·9월3일 中 항일승전일 서로 초청

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막을 올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바로 다음날 가진 화상회담에서 올해 각국 전승절 행사에 ‘맞초대’를 하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우정, 상호 신뢰와 지원,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러한 관계는 자급 자족적이며 국내 정치 요인과 세계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양국 국가 이익이 광범위하게 공통되고 강대국 간 관계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견해가 수렴한다는 것에 기반한다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라시아와 세계 전체의 불가분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관계와 공동 작업은 국제 문제에서 안정화 역할을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외부의 불확실성에 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견고함을 통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양국의 발전과 부흥을 함께 촉진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어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상호 지원을 확고히 하며,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양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확장하며, 실질적 협력의 심층 발전을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호 무역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이 예정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올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회 의장국이라면서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기구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시 주석은 양국이 '빅 브릭스(BRICS)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단결과 자강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확고하게 지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올해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면서 공정한 다극 세계 질서 구축을 함께 지지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이번 중러 정상 소통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바로 다음날 이뤄졌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전승 행사에 서로를 초대하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로써 두 정상이 올해에만 최소 2차례 대면 회담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총 3차례에 걸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의 통화 날짜는 지난해 12월 합의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는 관계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시 주석이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협상의 목표가 일시적 휴전이 아닌 항구적인 평화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

또 트럼프 정부에서 적절한 신호가 오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와 접촉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시리아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 등 국제 정세도 다뤘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함께 행동해왔고 대부분의 외교 정책 문제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거나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