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여야 잠룡들의 몸풀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역단체장 중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실시해 22일 발표한 광역단체장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2%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타나났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18.9%)과 오세훈 서울시장(16.2%),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1.4%)의 지지율을 웃도는 것으로, 광역지자체장중에서는 가장 두드러졌다.
광역단체장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의 한복판에 놓인 중앙정치판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행정능력을 검증 받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장외 우량주로 손꼽힌다.
김동연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39.8%, 진보층에서 37.9%의 지지를 획득했다. 홍준표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4.5%, 보수층에서 32.6%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30.2%, 보수층 25.6%는 오세훈 시장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여겼다.
연령층별로 보면 김동연 지사는 민주당의 주력 지지층인 50대(33.6%)와 국민의힘 핵심 지지세력인 70대 이상(28.4%)에서도 비교적 고른 지지율을 얻었다. 70대 이상 고령층 응답자는 보수 성향 48%, 진보 성향 19.5%로 보수가 2.5배에 달했음에도 오세훈(25.9%), 홍준표(10.7%) 시장을 앞서는 등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입자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무선 RDD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K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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