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와 돈내기 고스톱을 치다 적발된 전남 화순군 간부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
22일 화순군은 도박 현장에서 적발된 4급(국장급) 공무원 A씨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같은 군청에서 근무하는 간부 공무원(5~6급) 3명, 건설업자 1명과 어울려 판돈 60만원대 고스톱을 치다가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화순군 전현직 공무원 8명을 포함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의 합동 추모식이 열린 날이었다.
화순군은 A씨가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 공무원'인 점을 감안해 우선 직위 해제하고, 나머지 공무원 3명은 조사·수사 절차가 진행되면 추가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시설·건설 관련 업무를 해온 공무원으로 업자와 업무상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유착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이러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도 내사에 착수했다. 우선 도박 혐의로 A씨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입건해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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