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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 명예의 전당 '후배' 이치로에 축하 전해

MLB닷컴 화상 인터뷰 통해 장난기 가득 담은 축하 메시지 보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스즈키 이치로.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설 중 한 명인 켄 그리피 주니어(56)가 시애틀 매리너스 동료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스즈키 이치로(52)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축하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 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만장일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만장일치에 딱 1표 부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일본인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건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인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다.

데릭 지터(2020년·득표율 99.75%),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득표율 99.32%), 톰 시버(1992년·득표율 98.84%), 놀란 라이언(1999년·98.79%), 칼 립켄 주니어(2007년·98.53%), 타이 콥(1936년·98.23%) 등 전설적인 선수들도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켄 그리피 주니어는 이치로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애틀 동료였던 그의 명예의 전당 헌액에 박수를 보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89년 시애틀에서 데뷔해 22시즌 동안 통산 630홈런 2781안타 1836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로 2016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99.3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첫해 입성했다.

그는 201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 당시 만장일치까지 3표 부족했다. 9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명예의 전당 후배인 이치로를 향해 "루키가 해야 하는 일은 사케(일본 술)를 가져와야 한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신인이 됐으니 둘 다 좋은 사케 한 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치로는 그의 축하에 대해 "조지,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방송에서 그리피 주니어의 본명을 마지막으로 누가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이치로는 정확한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의 풀 네임은 조지 케네스 그리피 주니어"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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