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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역세권의 힘”…역과의 거리 따라 청약 성적도 희비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 역세권 vs 非역세권 청약 경쟁률 차이 3배 이상 벌어져

시장 불확실성에 검증된 ‘똘똘한 한 채’ 쏠림 영향… 관망세에도 몸값 ‘쑥쑥’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역세권의 인기가 굳건한 모습이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하발 매수세 확산 등이 맞물려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자 수요자들의 선택이 검증된 ‘똘똘한 한 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분양단지 중 반경 약 500m 이내 거리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는 61곳으로, 1만733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자 64만604명이 몰려 평균 3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非)역세권 아파트 85개 단지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4만 2,5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7만 6,155명이 몰리면서 평균 1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3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역세권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진 배경에 대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꼽고 있다. 지난해 2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스트레스 DSR 등 대출규제와, 10월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안정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말 비상계엄이 촉발한 탄핵 정국 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더해지자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관망세가 짙어진 수도권 매매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는 뚜렷한 몸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소재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10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관망세에 돌입한 9월 동일 면적이 9억 7,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새 5,500만원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3호선 지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신분당선 상현역세권 단지인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소재의 '광교경남아너스빌' 전용 84㎡ 역시 지난해 9월 10억 6,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3개월 만인 12월 6,500만원 오른 11억 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아파트는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몸값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라며 “새해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 분양가 인상 전망 등이 겹쳐 부동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중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역세권 입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받는 시티오씨엘 내 들어서는 ‘시티오씨엘 7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4블록에 조성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총 1,453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52가구 △75㎡ 73가구 △84㎡A 599가구 △84㎡B 280가구 △84㎡C 142가구 △102㎡A 64가구 △102㎡B 94가구 △110㎡ 47가구 △137㎡P 2가구(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학익역 개통 시 강남구청, 압구정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수원, 분당 등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고,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상당수 노선과도 연계가 가능한 만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KTX가 개통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진다. 특히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판교까지의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차량 이용이 편리한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가까이에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가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생활여건도 돋보인다.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 인천 뮤지엄파크 등 다양한 생활편의 및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6단지와 7단지 사이에 조성되는 3개의 광장(웰컴프라자, 센트럴프라자, 그랜드프라자)을 따라 단지내 상가가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될 예정에 있어 상권 활성화에 따른 입주민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7단지에서 학익역과 뮤지엄파크 등을 연결하는 문화특화가로(링크오씨엘)의 경우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특화산책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 있으며, 오는 2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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