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0대 여성 A씨는 2022년 고혈압 환자로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뇌졸중 증상을 의심했다.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2. 70대 남성 B씨도 어눌한 말투 등이 며칠 간 지속되자 보건소 상담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했다. 관내 종합병원에 방문해 빠르게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평소와 달리 말투가 어눌해지고 한쪽 얼굴,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즉시 병원에 찾아가야 한다. 가슴에 갑작스러운 압박감과 통증이 느껴지고 팔 또는 어깨 등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이 역시도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환자나 가족에게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으로, 생존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어 환자나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 시 1년 내 사망률은 각각 32.1%와 25.8%에 달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에 발견·치료해 사망과 장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질병청의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의 경우 59.2%만 조기 증상을 알았다. 심근경색증인 이보다 낮은 49.7%로 집계됐다.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 증상을 아는 셈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갑자기 한쪽 얼굴,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며 심한 두통이 있다. 이때의 심한 두통은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극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증은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으며 턱, 또는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숨이 많이 차고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모두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조기 증상 발생 시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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