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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본사회, 심각하게 고민 중…지금은 성장이 가장 시급"

"나누는 것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

"반도체 주 52시간 예외, 실용적 판단할 것"

상법 개정 우려에 "비정상 정상으로 만드는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사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기 대선을 앞두고 기본 사회 공약을 재검토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나누는 문제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사회라는 것은 아마도 피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안정과 회복, 그리고 성장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서 그 문제는 심각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성장에 필요한 입법 조치도 과감하게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제 기본적 입장은 실용적으로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노동계는 지금 있는 제도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고, 산업계에선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이라 토론을 해보면 일정한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 이후 제가 토론을 주재해서 쌍방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해서 신속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재차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기업의 경영 방침을 들여다보면 주식을 쪼개서 재상장해 소액 주주들의 이익을 빼앗고, 그래서 국장을 탈출해서 소위 ‘서학개미’가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비정상을 극복하는 건 네 편 내 편을 가릴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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