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 지지했다가 일부 독자들로부터 훼손된 책을 돌려받은 상황을 알렸다.
21일 소 작가는 SNS를 통해 "꺼져", "빨갱이 XX" 등의 욕설이 적힌 자신의 책 이미지를 공개하며 글을 올렸다. 그는 "내란 피의자 윤석열을 비판하자 서점에서 내 작품 반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작가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이 반품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판매는 반토막이 났고 내 작품을 출판한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내란 비판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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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소 작가는 한 출판사에서 받은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출판사 측은 2030 독자층이 이탈했다고 보면서 "작가님 발언은 저희도 지지하고 있다. 저희는 버티면 되지만, 작가님 가족분들께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작가님 작품을 출판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며 독려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소 작가는 "바른 목소리를 냈다고 확신하지만 사실 다른 출판사에서도 반품이 늘고 판매는 줄었다고 하더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끝으로 소 작가는 신념을 밝혔다. 그는 "오늘도 파지 업체에서 트럭을 가져와 내 작품을 수거해간다. 그런데도 나는 마트를 찾는다. 이번 주는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니 핫팩보다 캔 커피와 과자를 광화문에 가져가기 위해서"라며 "난 우리를 믿는다. 난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다. 그게 내가 쥔 펜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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