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총 2만 1404가구로 전월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3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 3만 3723가구 대비 37% 적은 2만 1404가구다.
권역별로 수도권 물량 감소폭이 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7250가구로 전월(1만 3980가구)의 절반 수준이며 물량 자체로는 지난해 7월(2318가구) 이후 가장 적다. 전월 서울, 경기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고 인천 지역에서도 5개 단지가 입주한 반면에 2월에는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돼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홍실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삼성(강남구) 419가구 외 2개 단지, 총 585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5908가구가 입주하며 용인, 안양, 오산, 안산 등지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용인경남아너스빌디센트1·2·3단지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아크로베스티뉴 101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오산은 세교지구에서 오산SKVIEW 2차 380가구와 오산세교2지구 모아미래도 41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은 중구 중산동 영종서희스타힐스 514가구와 서구 오류동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 243가구가 입주해 총 757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은 1만 4154가구가 입주하며 2월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한다. 김해, 대전 등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며 경남 5422가구, 대전 2763가구, 전북 1431가구, 충남 1107가구 등 10개 시도지역에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경남은 올해 지방 중 새 아파트 입주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인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가 2월 말경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전은 서구 용문동1·2·3구역을 재건축한 단지인 둔산더샵엘리프 2763가구가 입주한다. 전북은 익산시 마동 익산자이그랜드파크 1431가구가, 충남은 논산시 대교동 논산아이파크 453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2월 입주물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2월 물량 감소를 지나면 오는 3월에는 서울 성북구·광진구 등에서 정비사업을 끝낸 단지를 포함해 수도권 입주물량이 1만 2684가구로 2월 대비 75% 증가한다. 경기도는 오산, 수원 등 남부권 위주로 입주하며 인천도 송도지역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예정이다.
경기침체 우려와 탄핵정국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져 입주전망은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68.4포인트)는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건설사 부실위험까지 대두하며 시장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새 아파트 거래 시장도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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