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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日국립암센터, 대장암 치료효과 예측 연구 논문 게재

HER2 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 분석 결과

'루닛 스코프' 분류군 치료 반응률·생존기간↑

"암종 다양화…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논의"

루닛의 인공지능(AI) 기반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 분석기 ‘루닛 스코프 HER2’. 사진 제공=루닛




루닛(328130)은 HER2 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발간 국제학술지(JCOPO)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HER2는 암세포의 과도한 성장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일본 국립암센터 동부병원 타카유키 요시노 박사 연구팀이 주도했다. 2023년 8월 ASCO 혁신심포지엄(Breakthrough)에서 첫 소개된 뒤 이번 국제학술지 채택으로 임상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일반적으로 대장암 환자 중 HER2 양성 환자는 드문 편이다. 해당 환자에게 ‘허셉틴’과 ‘퍼제타’ 병용요법을 시행했을 때 치료 반응률도 높지 않아 치료 효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탐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HER2’를 활용해 HER2 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 30명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HER2 강양성 종양세포 비율이 50% 이상인 환자군(이하 A그룹)의 객관적반응률(ORR)은 42.1%로 기존 병리의사의 HER2 면역조직 염색방법(IHC)에 따른 치료반응 예측 객관적반응률 26.7% 대비 크게 향상됐다.



환자 생존기간 분석에서도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분류한 A그룹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A그룹이 4.4개월로 50% 미만인 B그룹 1.4개월 대비 현저히 길었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역시 A그룹이 16.5개월을 기록해 B그룹의 4.1개월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HER2 표적 치료 영역의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이 루닛 측 설명이다. 그동안 HER2 표적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연구는 주로 유방암 환자에 국한됐으나 이번 연구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효과 예측 가능성도 입증한 셈이다.

루닛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루닛 관계자는 “특히 대장암 환자 대상 연구에서 입증된 AI 바이오마커 우수성을 바탕으로 HER2 표적 치료 연구를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새로운 협력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SCO가 발행하는 종양학 분야 대표 저널 중 하나인 JCOPO 게재는 루닛 AI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가치를 재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일본 국립암센터와 같은 세계적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치료 효과 예측 암종도 다양화해 루닛 스코프의 임상 적용 범위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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