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이른바 ‘용주골’로 불리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속도를 낸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연내 폐쇄를 목표로 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최근 현황 재조사를 통해 위반사항이 남아 있는 건축주 등에 처분사전통지가 진행됐다. 2월에는 행정대집행 계고와 영장 발부, 용역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위반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 재부과를 병행 실시해 건축주의 자진시정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성매매집결지는 2023년 11월 1차 행정대집행을 시작으로 총 7차례, 22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시정완료 6동, 부분시정 16동을 진행했다. 건축주 자진시정을 통해 시정완료 21동, 부분시정 22동 등 총 43개동이 정비됐다.
중단 없는 행정대집행 실시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용주골 내 자진시정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약 80여 개였던 영업동은 행정대집행 이후 약 30개로 대폭 감소했고, 총 65동의 정비동 중 약 66%에 해당하는 43동을 건축주 스스로 정비했다. 특히 그 수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일회성 조치가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중단 없는 행정대집행을 추진해 성매매집결지 폐쇄 목표를 확실히 달성할 계획”이라며 “위반건축물 정비를 통해 불법 성매매의 근절과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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