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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MC'였는데…'성상납 의혹' 아이돌 스마프 리더 "은퇴"

AFP연합




일본 방송사 후지TV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의혹에 휩싸여있는 일본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리더 출신 연예인 나카이 마사히로(52)가 23일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나카이는 이날 팬클럽 사이트에 글을 올려 "오늘로 연예 활동을 은퇴한다"며 "폐를 끼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 간부가 나카이 대상 성 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성 상납 피해자가 나카이로부터 합의금 9000만엔(약 8억3000만원)을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나카이는 이달 9일 개인 사무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러블(문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도 내용 일부는 부정했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이 불거지고서 주요 기업들이 후지TV에 대한 광고를 대거 중단하는 등 파문은 오히려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후지TV와 그룹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본변호사연합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제3자위원회를 설치해 성 상납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검증받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후지TV는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대응책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가네미쓰 오사무 후지미디어홀딩스 사장은 "제3자위원회는 3월 말까지 조사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이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리더였고, 그룹이 2016년 해산한 뒤에도 TV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등 연예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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