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돈봉투가 오고 간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매일신문 등에 따르면 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살포된 정황이 있으니 이를 수사해 달라는 의뢰서가 대구북부경찰서에 접수됐다. 수사의뢰서에는 금품 살포 정황과 관련해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치러진 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 선거에는 A와 B 후보가 출마, A 후보가 유효투표 수 62표 중 45표를 받아 17표를 득표한 B 후보를 누르고 압승했다. 이후 B 후보 측은 대구시파크골프협회 선거운영위에 ‘A 후보 측근이 선거 과정에서 선거인에게 금품을 전달했으니 이를 수사해 달라’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선거운영위가 지난 21일 대구북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B 후보가 확보한 녹취록과 진술서에는 선거가 열리기 하루 전인 14일 A 후보와 친분이 있는 대구 기초의회 전직 구의원이 한 선거인에게 50만 원을 제공했으며, 선거인은 차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돈을 돌려줬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북부경찰서는 대구시파크골프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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