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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은 효과 없어요"…미세먼지에는 물과 '이것' 먹어야 한다고?

"삼겹살이 미세먼지 배출 도움" 근거 부족한 속설

수분 섭취가 효과적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전광판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해 심혈관질환 같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더욱이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여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700만 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한다고 보고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노출이 심혈관 및 폐 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단순한 흙이나 모래 입자가 아니라, 매연이나 건물에서 나온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섞인 복합 입자다. 이 화학물질들은 입자가 거칠고 끈끈해 목이나 위 등 점막에 잘 붙는다.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식도에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은 속설이라고 주장한다.

차라리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1차 관문인 코와 입 등이 마르지 않도록 해 먼지를 최대한 흡착하게 하면, 미세먼지가 폐까지 유입되는 걸 다소 막을 수 있다.

혹은 체내 중금소을 배출하고 해독하는 효과를 가진 마늘, 미나리,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마늘은 주요 성분인 알리신에 의한 살균 효과, 노폐물 축적의 방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나리 역시 중금속 배출을 돕고 혈액을 맑게 정화할 수 있으며 미역처럼 알긴산 성분이 함유된 해조류는 중금속 배출과 호흡기 점막을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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