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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금액만 무려 54억'…난장판 된 동덕여대, 결국 민사소송으로 가나?

동덕여대 등록금 4.2% 인상

'래커칠' 등 복구는 민사소송 검토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14년 만에 등록금을 인상한 가운데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에서 발생한 래커칠과 관련해 학생들과 학교 측이 아직 내홍을 겪고 있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학부 등록금을 4.2% 올리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금을 동결해왔다. 지난 2011년 등록금을 올린 뒤 2012∼2014년 낮춘 바 있어 인상 조치는 14년 만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동덕여대는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결과이며,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 학생들이 래커칠 등으로 학내를 훼손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복구 비용은 (훼손 행위 등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민사 소송 등 대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한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에서 발생한 래커칠의 청소 비용을 두고 학생들과 학교 측이 첨예하게 맞섰다.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의 시위로 대학이 입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외부 업체의 추정액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피해 금액은 24억4434만원에서 54억4434만원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동덕여대는 "래커, 페인트 등의 경우 스며든 정도에 따라 단순 세척 또는 건물 외벽 교체를 결정해야 하고, 래커 훼손 부위를 교체하려면 해당 마감재로 구획된 부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생들은 시위 원인 자체를 학교 측이 제공했다며 학교 측이 추정한 피해 복구 비용 역시 과도하다고 반발했다.

학교와 학생 측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추진하기로 하며 학내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학교 측이 학내 시설 훼손에 대해 일부 학생을 고소하는 등 법적 다툼은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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