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휴전 협정으로 정한 철수 기한인 60일을 넘겨 잔류할 전망이라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에서 "레바논군이 휴전에 따른 의무를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점진적인 철수 과정은 미국과 완전한 조율 하에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수 절차는 레바논 남부에 배치된 레바논군이 합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너머로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전 합의 조항에 '철수 절차가 60일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휴전 합의문에는 '철수 절차가 60일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으며 60일 기한은 이달 26일까지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약 2개월간 전면전 끝에 지난해 11월 27일 휴전에 돌입했다. 휴전 합의에 따라 이후 60일 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양측 모두 병력을 빼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이 일대에 주둔하기로 약속했다.
헤즈볼라가 전날 레바논 남부에 60일 기한을 넘겨 머무는 이스라엘군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터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적대 행위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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