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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관세 피해 亞 집중" 무인양품, 中에 저가 매장 출점

日서 운영 '무인양품 500' 진출

트럼프 관세 피해 亞에 집중키로

무인양품 500 일본 매장 전경/무인양품 홈페이지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일본 양품계획이 500엔 이하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소형 매장을 중국에 내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거점을 이전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양품계획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 생산·조달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아시아에서 생산과 판매를 한꺼번에 소화하는 해외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품계획은 현재 일본에서 ‘무인양품 500’이라는 상호로 운영 중인 저가 소형 점포를 올여름까지 중국에서 선보인다. 무인양품 500은 판매하는 제품의 70%가 500엔 이하로 매장 면적은 일반 무인양품의 6분의 1이다.

양품계획은 중국에서도 같은 ‘저가 전략’의 점포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무인양품 매장이 400곳 운영 중이지만 ‘저가의 소형 매장’을 추가 투입해 기존 브랜드가 뚫지 못한 ‘중간층’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닛케이는 “미국에 10개의 무인양품 매장을 운영하는 양품계획은 중국에 다수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미국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미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품계획은 기존 생산·공급망을 활용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출점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보다 아시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중요한 배경이 됐다.

양품계획 측은 “중국 경기의 급격한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세는 멈췄다고 체감하고 있다”며 “두터운 중간층을 아직 다 잡지 못했다”고 시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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