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의 배후로 의심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담당하는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가 집회 참석자들을 선동해 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유발했다는 내용의 고발 여러 건을 병합해 전담팀이 수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전 목사가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난동을 유발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전 목사의 전체 발언 등을 모아 분석한 후 당사자를 출석시켜 피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극우 유튜버들에 대해서도 내란 선동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촛불승리전환행동·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해병대예비역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 선동 및 폭동 주도 혐의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이날 귀국한 전 목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북주의자들이 나를 고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서부지법 폭력 난동 당시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로 알려진 이 모 씨에게 지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구속된 후 당직을 그만둬서 교회 행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가 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지금 교회에 가서 확인해보려 한다”고 답했다. 난동 당시 판사실에 침입한 이 씨는 전날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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