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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요원 끌어내' 김용현에 "자기가 자기 목덜미 잡으라는 것…말이 안 돼"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낼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23일 전파를 탄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나와 "이제 계속 우기기 모드로 간다"며 "군인들이 작전 요원 같은 걸 텐데, 요원이 요원을 끌어내는 거면 자기가 자기 목덜미 잡고 나가야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부정 선거론자는 많은데 이기고 나서 난리 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4·10 총선의 경우) 선관위 사무총장부터 다 본인 임기에서 임명된 사람들"이라며 "이 사람들이 총체적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제 머리에 총구 겨누는 상황이다. 이거를 꼭 계엄이라는 방식으로 검증해야 했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계속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고소·고발 관련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며 "수사를 하려면 육하원칙 6개 중 3개 정도는 잡혀야 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분들에겐 '누가' 부정선거를 기획했느냐가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의원은 "선관위, 중국, 문재인 대통령까지 둘러댄다. 우선 누가가 없는 것"이라며 "그 다음에 어떻게도 없다. 투표함이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바꿔 쳤는지는 모른다는 식이라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그만두고 저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첫 대화가 '인천지검 시켜서 이걸 싹 털어버리려 그랬는데 못하고 나왔다'였다"며 "그것도 똑같은 문제일 것이다. 압수수색 영장을 치려고 해도 육하원칙에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4차변론을 진행했다.

'계엄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상황과 관련해 출동한 계엄군을 두고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만 증언하겠다며 '선택적 증언'을 주장했다가 재판부와 윤 대통령 측의 권유에 국회 측 질문에 대한 '증언 거부'를 번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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