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 설 연휴가 시작됐다. 발 빠르게 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도 있지만 미처 계획 없이 설 연휴를 맞는 경우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설 연휴 아직 계획을 짜지 못한 여행객에게 ‘한국 관광 100선’을 추천하고 나섰다.
한국관광 100선이란 2012년부터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 100선은 7번째다. 올해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량 등 빅데이터 분석과 3차에 걸친 관광 분야 전문가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유적지, 건축물, 체험·휴양시설 등의 문화 관광자원 61개소, 숲, 바다, 습지 등 자연 생태 관광자원 39개소로 구성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2개소, 강원권 11개소, 충청권 15개소, 전라권 18개소, 경상권 28개소, 제주권 6개소로 지역 간 고른 분포를 보였다.
먼저 눈여겨볼 곳으로 올해 신규로 선정된 관광지들(27곳)이다. 최근 새롭게 인기를 얻은 곳이나 바뀐 여행 트렌드가 반영된 곳들이 주로 선정됐다. 한강공원에서 라면 먹기, 성수 반짝매장(팝업스토어) 관람, 속초 관광수산시장 장보기 등 한국인이 즐기는 경험 중심 관광지부터 ‘오징어게임’을 촬영한 인천 교동도, 사색의 공간 대구 사유원, 투명한 바다가 펼쳐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등 치유 여행 경향을 반영한 관광지가 대표적이다.
시대, 취향에 상관없이 만족도가 높은 관광지를 찾는다면 7회 연속 선정된 관광지가 추천된다. 전통 한복을 입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5대 고궁과 전주 한옥마을, 한국의 풍광을 보여주는 한라산국립공원과 제주올레길, 순천만국가정원&습지, 문화유산 불국사&석굴암과 수원화성 등이 주인공이다.
겨울철에 방문하기 특히 좋은 관광지들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관광 100선 중에서는 풍부한 강설량과 우수한 설질로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레저를 즐기러 오는 국내외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강원도 대관령이 손꼽힌다. 올해 처음 선정된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발왕산(1458m) 정상을 유모차, 휠체어 등의 보조 기구로도 정상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게 특징이다.
문체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늘어난 설 연휴를 계기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대국민 방문 인증 행사도 진행한다”며 “귀성길이나 고향 근처, 또는 전국의 100선 선정지를 편하게 들러서 ‘설프라이즈 인증샷 이벤트’와 ‘스페셜 여행 후기 이벤트’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받고 가족·친지와의 소중한 명절 추억도 남겨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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