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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시리즈, 일잘러책 취향별로…긴 연휴 이렇게 책책책 읽어볼까

길어진 설 연휴에 새해 첫 독서도

취향별로 접근할 수 있는 독서 리스트


오랜만에 주말을 포함해 6일에 달하는 긴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올해 첫 독서를 시작하기에 무엇보다 좋은 시기다. 긴 시간이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독자들을 위해 유형별로 추천할 만한 책을 꼽아봤다

이때 아니면 언제 읽어보겠어…벽돌책





평소에 엄청난 두께로 인해서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았던 ‘벽돌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은 인물의 자서전이나 평전으로 접근을 할 수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의 회고록을 담은 ‘스노볼(알에이치코리아 펴냄)’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하고 스스로의 성장 좌표를 찍어보기에 적절한 책이다. 1권은 청년 버핏의 이야기이고 2권은 ‘투자가’를 넘어, 살로먼 브라더스, 코카콜라 등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문제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데까지 나아간 그의 ‘기업가’로서의 성숙한 면모가 집중적으로 담겨 있다. 작가 앨리스 슈뢰더가 5년 간 버핏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거듭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쓰는 일에 전적으로 몰두한 뒤 나온 결과물이다. ‘겸손함’의 경우 버핏의 대표 가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 되어 지구상 가장 큰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도 추천할 만하다. ‘스티브 잡스’ 전기를 슨 월터 아이작슨이 2년 넘게 머스크와 동행하면서 머스크의 인간적 취약점까지 가감 없이 공개했다. 2023년 출간 당시에는 큰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머스크의 활동 반경이 다양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진짜 새해를 일잘러로 시작하고 싶다면



독서 경험을 ‘일잘러’로의 여정에 연결짓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서는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 대표가 쓴 ‘일의 감각’으로 한동안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렀던 일들을 실행으로 옮겨보는 방법은 어떨까. 조수용은 책을 통해 디자이너 출신인 자신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디어가 아닌 실행 능력이었다는 점에 방점을 찍는다. 불우한 유년시절의 이야기도 공개하며 스스로 ‘아비투스’를 만들어간 점 또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마케팅 구루로 꼽히는 세스 고딘이 낸 ‘전략 수업’은 아이디어를 실행까지 올리는 데 있어 본격적인 방식을 고민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등장하고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생태계에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전략을 알려준다.





스스로 있는 환경에서 달라질 방향을 모색할 때는 잘 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만큼 좋은 게 없다. 엔비디아가 오늘날 많은 이들의 지향점이 된 이유를 다룬 ‘더 라스트 컴퍼니’에서는 많은 이들이 은퇴하고 싶은 회사로 꼽는 엔비디아의 조직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쟁사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절대적인 수준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는 ‘빛의 속도(SOL)’를 비롯해 빠르게 실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지적 정직함’을 기반으로 한 문화 등 국내 기업에도 시사점이 많다.



고객의 만족도 이상으로 직원의 만족도를 중시해 조직의 변화를 촉구하는 ‘불안 없는 조직’과 두려움 없이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전감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두려움 없는 조직’도 조직 문화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대안이다.

검증된 시리즈 원작으로 읽어볼까



다음은 한동안 책을 멀리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족이 다시 책을 가까이하기에 좋은 책들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뜨거운 호응을 얻자 30~40대 남성 독자들 사이에서 원작 소설 ‘삼체’ 붐이 일었다. 류츠신 소설가의 SF장편 소설은 2008년 출간 당시 중국에서만 300만부 이상 팔렸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3권 분량의 시리즈로 출간됐다. 삼체의 세계관을 더 밀접하게 따라가며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HBO 오리지널 시리즈인 ‘동조자’ 역시 도전할 만 하다. 프랑스인 가톨릭 신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항상 ‘경계인’의 삶을 살았던‘나’가 북베트남이 남쪽에 심은 고정 간첩으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비엣 타인 응우옌의 소설 ‘동조자’를 읽은 박 감독이 직접 시리즈화를 제안하고 후속작인 ‘헌신자’에는 박 감독의 아이디어도 일부 반영됐다는 점을 알고 이 시리즈를 읽으면 흥미가 더해진다. 이민진 작가의 ‘파칭코’를 아직 도전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2권 분량의 파칭코를 통해 현대사가 일본에 남은 조선인에게 남긴 상흔과 일본의 거품 경제가 꺼지기 전의 시대상을 함께 연결지어 가면서 장대한 이야기를 소화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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