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어느 구간에서 차량이 가장 막힐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지난해 설·추석 연휴 때는 주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3∼18일) 가장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한 구간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나들목(IC)→송악IC 구간이었다. 해당 구간은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40㎞ 이하인 시간이 총 4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일직분기점(JC)→금천IC 구간의 정체시간은 총 36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옥산IC→옥산JC(28시간)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IC→안성JC(20시간)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군자JC→월곶JC·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JC→당진IC·중부고속도로 청주 방향 호법JC→남이천IC(이상 18시간) 순이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2월 8∼12일) 때엔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일직JC→금천IC(41시간),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서용인JC→용인JC(31시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IC→송악IC(30시간) 등 순으로 정체가 심했다.
최근 5년간 명절 연휴 기간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명절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7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는 3.8건으로 전체기간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인 4.5건 대비 0.7건 낮은 수준이었다. 명절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교통량과 정체 길이가 증가하고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 집중력 저하로 인해 주간에 주로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의 75%(129건)가 주간에 발생했고 오후 3~6시 사이 47건으로 27%를 차지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7건(21%),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25건(15%),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에 20건(12%)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정체 구간이 길어짐에 따라 교통사고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도로공사는 운전자가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도로 순찰과 안전운전 캠페인 홍보를 강화해 교통안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