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작년 서울 아파트 9억 초과 거래 50% 돌파했다

2018년 16.6%→지난해 53.8%가 9억 넘어…6억 이하는 20%로 급감

매매가 급등, 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초고가 거래 증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몇 년간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9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아파트값 상승과 인기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거래된 5만 6800여건 가운데 실거래가격이 9억 원을 초과한 경우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금액대별 거래 비중은 2018년만 해도 전체 계약의 83.4%가 9억 원 이하 거래였고 9억 원 초과는 16.6%에 불과했다. 당시는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못 받는 고가 아파트의 기준이 9억 원으로, 거래 10건 중 6건 이상(60.9%)이 6억 원 이하에 팔렸다. 이후 저금리 장기화와 2020년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의 부작용으로 전셋값과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해 2020년에는 9억 원 초과 계약 비중이 31.6%로 증가했고, 2021년에는 44.3%로 늘었다.

그러다 2022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아파트값도 급락하며 9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38.8%로 줄었다. 하지만 2023년 매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9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다시 46.5%로 높아졌고 지난해는 절반을 넘었다. 정부가 2023년에 특례보금자리론, 2024년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로 9억 원 이하 주택 구입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9억 원 초과 거래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9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과반을 차지한 것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고가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지역의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8억 4502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9억 8333만 원으로 9억 원을 넘었고,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는 8억 1595만 원에서 12억 7274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전체 거래량의 60.9%에 달하던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2023년에는 26%로 줄고, 지난해는 역대 최저 수준인 20.7%로 감소했다. 반면 50억 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에 3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0.04%에 불과했던 50억 원 초과 아파트는 지난 2023년 전체 계약의 0.45%인 16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0.72%인 408건에 달했다. 2020년까지 1건도 없던 10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계약도 2023년 6건에서 지난해는 23건으로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