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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시동 건 화약 국산화 ‘한국화약’ [인천톡톡]

1957년 인천화약공장에서 다이너마이트 개발 성공

아시아에선 일본 이어 두 번째…2006년 생산 종료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인천화약공장 전경(1960년). 사진제공=인천시




한화가 인천으로 돌아왔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경기장’으로 활용된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인천드림파크 승마장’에 아쿠아리움과 같은 실내 돔 형태 테마파크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한화가 2012년 인천시 남동구 한화 논현지구 준공 이후 인천을 떠난 지 13여 년만이다. 한화는 인천 남동공단∼소래포구에 이르는 인천 남동구 논현, 고잔, 서창동 일대 총 200여만 평에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한화와 인천의 인연은 남다르다. 한화가 현재 국내 대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그 바탕에는 바로 인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23년 재개서열 7위이다.

한화는 1952년 한국화약 주식회사로 창업하게 그 뿌리이다. 이 한국화약이 1957년 인천화약공장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다이너마이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1958년 상업화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다이너마이트를 국내 기술로 자체 생산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인천화약공장(1955년) 사진제공=인천시




이 때문에 인천이 한국 화약산업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대화약이 순수 우리 기술로는 인천에서 개발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제품은 한화의 창업주 김종희가 직접 소개하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이에 정부는 수입하던 일반산업용 화약의 수입을 중단하고 인천화약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약으로 대체했다. 1993년 한국화약은 ‘한화’로 사명을 바꾸면서 2006년 화약생산을 50년 만에 종료한다.

이곳 인천공장은 한화기념관으로 설립해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있다. 한화기념관은 신입직원의 견학과 함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시 한국화약 창업 초기부터 인천공장 폐쇄 전까지 모습이 복원돼 일반시민들도 관람이 가능하다. 주 전시관인 본관과 화약 제조 공정을 보는 제조공실, 임직원들의 무사고 안전을 기원했던 기도실 등으로 나눠졌다. 이들 건물에서는 국내외 화약 산업 역사, 화약 이야기, 주요 화약 제품 전시와 다이너마이트 제조 공정 등의 견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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