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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SNS 사용 자제"…'디지털 디톡스'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

해외 여행사,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

금지·제한하는 관광 프로그램 잇달아 내놓아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여행지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은 최근 ‘2025 힐튼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여행을 계획하는 전 세계 성인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4%가 ‘휴가 중 SNS 사용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25%가 휴가 기간 중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사용 기기를 제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은 보고서에서 “사람들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원활하게 여행할 수 있지만, 휴가 기간 동안 스마트 기기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여행업계는 이 같은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여행객들에게 ‘디지털 디톡스’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탈리아 서부 휴양지인 사르데냐섬에 위치한 ‘로그아웃 리브 나우’라는 이름의 여행사는 여행객들에게 하루에서 길게는 나흘 간 스마트폰 없이 사르데냐섬의 자연과 레저 활동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일정 첫날 여행객들에게서 스마트폰과 PC, 카메라 등 모든 전자기기를 거둬들여 금고에 보관하는 식이다. 여행객들은 전화 통화는 물론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이 기간 여행객들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스노클링과 트래킹, 카약 등 레저 활동, 요가와 명상, 요리 수업, 돌고래 관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로그아웃 리브 나우’ 측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좋은 습관을 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호텔과 리조트 등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여행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맥시코의 ‘란초 라 푸에르타 리조트’와 미국의 ‘미라발 리조트’는 리조트 내 곳곳에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는 ‘프리 존(Free Zone)’을 마련해 두기도 했다.

영국 런던 인근 한 호숫가에 위치한 오두막 숙소는 와이파이가 차단된 채 투숙객들이 스마트폰을 금고 안에 넣도록 하고 있다. NYT는 아울러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이 같은 오두막 숙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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