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신네르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를 3대0(6대3 7대6<7대4> 6대3)으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신네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US오픈을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50만 호주 달러(약 32억 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네르는 호주오픈 14연승, 최근 메이저 대회 14연승을 이어갔다. 또 그는 지난해 10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부터 최근 경기 21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이후인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로서는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며 ‘약물 논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이날 신네르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을 만큼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 1990년 이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신네르에 앞서 1995년 윔블던 피트 샘프러스(미국), 2003년 윔블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2017년 US오픈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있었다.
츠베레프는 이날 패배로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결승 전적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첫 승에 도전했던 츠베레프는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독일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근 우승은 34년 전인 1991년 윔블던의 미하엘 슈티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