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 2025시즌 개막전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총상금 30만 달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유나는 26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조정민을 꺾고 우승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친 황유나는 2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파에 그친 조정민을 따돌리고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황유나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대회 3라운드를 맞았다. 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6번 홀(파4)부터 8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고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다.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 보기로 2타를 잃었으나 14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만회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황유나와 조정민은 18번 홀(파5)에서 나란히 파를 적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둘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적었지만 2차 연장에서 황유나가 버디를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던 황유나는 상금 랭킹 96위에 그쳐 올해 드림투어로 밀렸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 투어 복귀 기대감을 부풀렸다. 경기 후 그는 “드림투어 3승과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3000만 원)지만 드림투어 공식 상금 랭킹엔 1억 원으로 변환해 적용한다. 다른 대회와 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다. 또 우승 상금은 4만 5000달러(약 6400만 원)이고 상금 랭킹엔 1500만 원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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