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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PGA 일정’에서 빠진 ‘코르다 우승 대회’…1개 대회 폐지, 1개 대회는 파행

지난해 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코르다의 세상’이나 마찬가지였다. 넬리 코르다(미국)는 시즌 초반 5연승을 포함해 한 해 동안 7승을 거두는 독주를 했다. 5연승은 낸시 로페즈(1978년)와 안니카 소렌스탐(2004~2005년)이 세운 LPGA 최다 연승과 동률 기록이고 시즌 7승은 2011년 7승을 거둔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에 다시 나온 최고 기록이다.

보통 LPGA 투어 일정에는 간략한 대회 소개와 함께 전년도 챔피언 얼굴이 나오는데, 올해 스케줄에 코르다의 얼굴은 다섯 차례 밖에 나오지 않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2개 대회가 일정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해 코르다가 7승 중 가장 먼저 우승한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은 처음부터 아예 일정에서 제외됐다. 대회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로즈 장이 우승했던 파운더스 컵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열렸던 플로리아주 브랜던튼 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로즈 장이지만 ‘코스 디펜딩’ 챔피언은 넬리 코르다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작년 7승 중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던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문제를 일으켰다. LPGA 투어는 지난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일정에서 대회를 뺐다.

LPGA 투어가 밝힌 이유는 “대회 개최권자가 LPGA 투어에 지급 의무 일부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세리는 다음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예정대로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이에 퍼힐스 및 LPGA 관계자들과 관련된 내용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가 다시 일정에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코르다 입장에서는 작년 자신이 우승했던 7개 대회에 모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작년 우승했던 대회에 모두 출전해야 하는 ‘의무’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도 있다. 일단 코르다가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할 대회는 3월 27일 개막하는 포드 챔피언십이 될 예정이다. LPGA 투어는 시즌 막도 오르기 전에 이래저래 파행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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