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목수로 전직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했다. 작년엔 기술 배우러 목공 학원을 다녔다”며 “(현재)회사에서는 경력으로도 나이로도 막내 목수고 배울 게 많아서 퇴근 후에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틈틈이 뉴스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가지며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이제 전직과 이직은 그만하고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고 적었다.
류 전 의원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가린 명함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시공, 고급 원목가구 제작에 특화되어 있고 원목을 가공하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목공방도 있다”며 간단히 회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무라는 소재는 자연 그 자체라 저는 휴식 공간에 목재가 많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데, 요즘 현장을 따라다니며 인테리어와 원목의 결합으로 주거공간이 한층 더 편안하고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 연락 주시면 성심껏 상담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방에 밥 얻어먹는 고양이가 3마리+@ 있다”며 새 직장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기며 류 전 의원의 전직을 격려했다.
류 전 의원은 ‘제3지대 정치’를 표방했으나 지난해 4월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당시 그는 정의당에서 개혁신당으로 적을 옮겨 경기 분당갑 공천을 받은 바 있다. 류 전 의원은 출마 포기를 알리며 "양당에 빚진 것 없는 제3지대 정당에서, 소속 정치인들과 이념과 사상은 다르지만, '자유주의'와 '책임정치'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 번째 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 당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는 류호정의 말, 글, 외모에 관한 컨설팅뿐이었다"고 적었다. 또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