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이고 아까워서 어떡해"…국민 반찬 '김' 가격 오르는데 '물김' 버려지는 이유가

작황, 불법 양식 늘어나 생산량 급증

사진 제공 = 해수부




최근 마른김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지만 원료인 물김 가격은 곤두박질치면서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24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1467원이었다. 1년 전(977원)보다 1.5배 오른 가격이다.

조미김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작년 5월 CJ제일제당과 동원F&B, 김 전문 업체 광천김과 대천김은 김 가격을 두 자릿수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김의 양도 줄어들었다. CJ비비고 초사리 곱창돌김 1호는 가격은 작년과 같은 3만9830원이지만, 전장김이 20g짜리 4봉에서 3봉으로 줄었다. 동원F&B 양반 감태김 M11호는 제품 구성이 바뀌면서 전장김이 4봉에서 3봉으로 줄고 가격도 3만4230원으로 작년보다 1400원 올랐다.



하지만 산지에서 양식 어가가 생산하는 물김 가격은 폭락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22일 물김 ㎏당 위판 금액은 588원으로, 작년(1609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1일에는 ㎏당 가격이 50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 11~22일 물김 위판 중량은 작년보다 32% 늘었는데, 총 금액은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물김 가격이 떨어진 건 생산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신규 양식을 허가해 양식 면적이 다소 늘어난 데다 작황이 늘어났고, 불법 양식까지 늘어났다.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물김의 생산량이 늘면서 경매에서 유찰돼 폐기되는 물김도 늘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전남 진도군과 해남군 두 곳에서 폐기된 물김만 2400t에 이른다. 다른 지역까지 합치면 모두 3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진도 1909t, 해남 494t의 물김이 버려졌다.

전북 군산시와 전남 고흥군 등지에서도 지난주까지 약 300t이 버려졌으며 이번 주에도 폐기는 이어졌다. 특히 고흥군에서는 매일 15척 넘는 배에 실린 물김이 그대로 바다에 폐기되는 실정이다.

해수부는 마른김 업체들이 물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기대하면서 관망하는 것도 물김이 버려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김 생산자와 마른김 생산자가 상생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며 “마른김 업체가 물김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마른김, #물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