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사망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캐나다 의학협회저널(CMAJ)이 발표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주 권장량의 운동을 실천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수명이 현저히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인 손턴 웨스턴대 교수팀이 실시한 이번 연구는 의학 데이터베이스 메드라인(MEDLINE)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주당 150분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실천한 노인 그룹에서 모든 원인 사망위험이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규칙적인 운동이 30여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제2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치매, 암 등 노인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근력운동의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주당 60분의 근력운동은 사망위험을 2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3060분의 근력운동도 1020%의 사망위험 감소 효과가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실질적 건강증진을 위해 성인 기준 주당 중간강도 유산소운동 150300분 또는 고강도 유산소운동 75150분을 권장하고 있다.
손턴 교수는 "신체활동은 허약 노인과 낙상 위험군을 포함한 모든 고령층의 기능적 독립성 유지에 핵심적"이라며 "적극적인 신체활동이 인지기능과 정신건강,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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