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역사가 말해주듯 늘 독재, 반민주, 극단주의 세력의 반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 끝이 아니기에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가장 힘겹지만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설날을 하루 앞둔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곧 오늘의 불운을 끝내고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 미래를 열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모든 국민의 희망과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끝난 줄 알았던 길의 끝에서 스스로 길이 돼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자"고 했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을 두고 "위대한 우리 국민께서 우리가 만들 '더 나은 세상'의 모습을 이미 보여주셨다"며 “서로 다른 색깔의 응원봉들이 경쾌한 '떼창'으로 한데 어우러지며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그 찬연한 손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고대 속에 잠든 '아고라'를 깨워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초유의 비극 속에서도 뒤엉킨 타래를 한올 한올 풀듯 전개되는 민주적 회복절차의 자긍심,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우리 국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까지 유독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곱씹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고라의 부활로 펼쳐질 ‘국민중심 직접민주주의’ 르네상스는 구성원의 참여와 신뢰가 필수조건”이라며 “모진 추위를 서로의 온기로 이겨낸 키세스 시위대, 몸이 매여도 마음으로 함께하려는 시민들의 ‘핫팩’ 공조와 ‘난방버스’ 연대, 금남로의 주먹밥을 계승한 여의도와 한남동의 ‘선결제’까지 우리는 내란 극복 과정에서 이미 참여와 신뢰를 확인하며 르네상스의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역사적 기로 한복판에 서 있다”며 “이 중대한 갈림길에서 저는 우리가 진통을 이겨내고 결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