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 반박 홍보 영상에 출연했던 아나운서 오상진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지난 2020년 10월 공개된 선관위 영상에서 "투표용지는 분류 시 종이가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가 접힌 후 원상태로 회복하는 기능이 적용된 특수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며 "접힌 자국이 없는 투표지가 돈다발처럼 묶여 다량 발견된 것이 선거 결과 조작의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형상기억종이 논란을 반박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일각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은 형상기억종이가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봤고 이들은 투표용지가 투표 이후 개표 시점까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도 빳빳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용지가 특수 기술로 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관련기사
이에 선관위는 선거인이 투표지를 접는 방식이 다양하고 개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펴서 정리하는 방식이나 보관 기간 등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접힌 자국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를 언급하면서 강성 보수층 내 부정선거 음모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오상진이 댓글 테러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현재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