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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포털 검색량 1위 김문수…이대로 벚꽃대선가나

24~27일 대권후보 검색량 1위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 압도적

카카오 데이터트랜드도 1위

야권 "고목에 핀 벚꽃"지적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사과요구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상황에서 잠룡으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휴기간 내내 포털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실패 이후 국회에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에 다른 국무위원들과 달리 일어서지도 않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아 극우를 비롯한 보수층 신뢰를 받으며 차기 대선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일일 최대 검색량 100 기준)에 따르면 김 장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대권 후보들의 포털 검색량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으며 평균 검색량 지수도 55에 달했다. 그 뒤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6), 홍준표 대구시장(12), 오세훈 서울시장(12),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6), 김동연 경기지사(5), 우원식 국회의장(3)이 이었다. 이 대표와 김 지사, 우 의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보수 후보들이 검색량 상위권을 차지한 셈이다.

카카오 데이터트랜드 통계에선 김 장관을 이 대표가 바짝 다가선 모습이었다. 김 장관은 평균 검색량 지수 55로 이 대표(54)에 근소한 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 전 대표 27, 홍 시장 19, 오 시장 17, 김 지사 10, 유 전 의원 8, 우 의장 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 상으로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김 장관의 대선 가도에 힘이 쏠리는 모습이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 22.2%)에서도 김 장관(46.4%)은 이 대표(41.8%)와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보수정당이 ‘박근혜 탄핵’학습효과로 오히려 결집 양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 대세론을 흔들어야 한다는 집권여당의 조기 대선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의 흐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장관의 지지율 등의 인기를 두고 "(고목에 핀) 벚꽃이다. 잠깐 폈다가 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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