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상생과 화합정신에 부합하는 통합의대를 추천해 정부 요청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전남 의대)가 내년 개교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1도 1국립대’ 정책의 선도모델로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 국립대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컬과 글로컬이 통합되는 목포대·순천대. 34년 전남도민의 숙원이자 지역의 대학·미래가 걸려 있는 만큼 전남도는 행정력을 총 동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
두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교 개교를 목표로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했으며, 같은해 12월 31일 ‘(가칭)국립한국제일대학교’라는 이름으로 교육부에 대학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의사를 밝히면서,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의료 불모지’인 전남에 의대 신설은 증원 문제와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 방침도 변함없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의대 정원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라남도 의대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2026년 의대 정원 논의에서 같이 검토하겠다”고 밝혀 전남도 의대 신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하지만 의료계 반대, 탄핵 등 정국 변화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확보하고 지역 의료 완결성을 위해 전남에 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며 “온 도민의 역량을 총 결집해 통합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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