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기대주 이승수(14·대전동산중)와 최나현(17·호수돈여고)이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이승수는 29일(한국 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도하 2025 17세 이하(U-17) 남자 단식 결승에서 튀니지의 와심 에시드에게 3대1(8대11 11대6 11대6 11대6)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이승수는 올해 처음 출전한 WTT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승수는 앞서 이달 2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끝난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쟁쟁한 실업 선배들과 경쟁해 7승9패의 성적으로 전체 17명 중 11위에 오르면서 자력으로 대한탁구협회 운영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때 U-15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이승수는 두세 살 위 선수들과 경쟁을 뚫고 이번 대회 결승에 올라 와심에게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승수는 두 번째 게임을 11대6으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4게임마저 따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 대회 U-17 여자 단식에서 성사된 한국 선수끼리 결승 대결에서는 최나현이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을 3대1(11대8 8대11 17대15 11대9)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때 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합작했던 유예린과 만난 최나현은 게임 스코어 1대1로 맞선 3게임 듀스 대결을 17대15로 승리했고 4게임마저 11대9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