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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명 전원 탈출’ 김해 에어부산 화재 진압, 공군 장병도 힘보태

28일 오후 26분께 화재신고 접수

구조팀 4명 기내 진입해 불길 진압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고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모두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모두 탈출했다. 연합뉴스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의 김해국제공항 화재를 큰 인명 피해 없이 진압하는 과정에 공군 장병도 힘을 보탰다.

29일 공군에 따르면 설 전날이던 지난 28일 오후 10시 26분께, 김해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방중대의 비상대기 인원이던 차승연 하사가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

차 하사를 포함한 13명은 그 즉시 인명구조 차량 1대와 항공기용 소방 차량 3대를 끌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5분 뒤에는 소방운영반장 문정환 상사와 항공기구조반장 문성호 상사 등 12명이 경화학 소방차 2대와 함께 추가로 출동했다.



공군 소방대는 한국공항공사 소방대와 항공기 동체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구조반장 문성호 상사는 동체 위의 큰불을 잡은 뒤 기내에 잔불이 남은 것을 확인하고는 완전한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의 소방 인원 가운데 처음으로 기체 내로 진입했다. 문 상사의 지휘 아래 신용인 중사, 홍석재 하사, 서소명 상병 등 4명이 기내로 들어가 소화 작업에 나서면서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문 상사는 "27년 군 복무 중 건물 화재진압은 많이 경험해봤지만 실제 항공기 화재 상황은 처음이었다"며 "평소 중대원들과 훈련한 내용을 몸이 기억했기에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 기간에 큰 부상자 없이 사고를 막아 정말 다행이고 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남은 연휴 국민들이 안심하고 쉬실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든 군인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오후 10시 15분께 불이 나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께 완전히 꺼졌다. 대피 과정에서 승객 3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었다. 김해국제공항은 현재 현장 정리가 끝났고 오전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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