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2월에는 전국적으로 1만 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에 전국 총 19곳, 1만 417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이 중 88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일반분양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168가구)의 약 67.48%에 불과하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5120가구로 전체의 57.62%, 지방은 3766가구로 전체의 42.38%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수도권 물량(2692가구)은 증가했지만, 지방(1만 476가구)은 60% 이상 대폭 감소한 규모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급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공급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989가구(7곳·33.64%), 인천 1649가구(2곳·18.56%), 충남 1498가구(1곳·16.86%) 순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올해 첫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내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시세 차익 기대감이 커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전용 84㎡D의 분양가는 최고 24억 5070만 원에 책정됐다. 인근 ‘방배 그랑 자이’(2021년 입주)의 동일 면적이 지난 12월 29억 75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보다 5억 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이 외에 수도권 내에서는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이 인천 미추홀구에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를, 현대건설이 경기 의정부시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674가구)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DL이앤씨가 충남 천안시에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498가구)를, 롯데건설이 대전 동구에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394가구) 등을 공급한다. 이들 단지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심에 위치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종과 청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2월 분양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단지들이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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