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 기대되는 수소차 시장

김재홍 한국수소연합회장





6만 7000과 3만 6007. 얼핏 절반쯤 차이가 나 보이는 이 숫자들은 무엇일까.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발표했던 2022년 수소차 보급 목표와 지난해 10월 기준 실제 등록 차량의 숫자다.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보급 대수는 그동안 수소경제가 직면해온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다.

그런데 올해는 수소차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 같다. 무엇보다 신모델 ‘이니시움’이 올 상반기 출시돼 더딘 성장률을 보이던 승용차 보급을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을 늘리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첨단 디자인을 적용해 1회 충전으로 65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버스 같은 수소상용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버스는 전기버스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는 더 길어 장거리 노선이나 통근버스에 적합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광역버스 25%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근버스도 보조금 지원을 늘려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버스 보급률은 전년 대비 277% 급성장해 1000대 이상 보급 대수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기록을 얼마나 뛰어넘을지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시범 운행을 개시한 수소트럭도 올해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장거리 물류 운송에 투입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이 밖에 청소차와 지게차·트랙터·굴삭기·트램 등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서 수소모빌리티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를 맞아 정부도 일찌감치 수소차 보조금 지침을 확정하고 지원에 나서 고무적이다. 수소승용차 1만 1000대, 수소버스 2000대의 구매를 지원하는 규모다. 최근엔 인천시도 수소승용차 500대와 수소버스 180대 보급을 지원하기로 발표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커질 수 있다.

수소충전소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수소차 보급이 계획보다 많이 부진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경영난을 타개하려면 수소차 보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그래야 운영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상용차 보급 확대는 액화충전소를 늘려 수소시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가 올해 충전소를 64개 이상 늘리기로 했는데, 규제를 완화해 충전소 부지 확보의 어려움도 많이 해소되면 좋겠다. 새해에는 정부의 지원이 마중물이 돼 수소 업계 전반에 민간 투자를 적극 유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